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몸을 쓰는 놀이’를 어떻게 다시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키즈 스포테인먼트 플랫폼 캘리클럽(CALI CLUB)이 서울 반포에 문을 연 새 매장은 그 해답을 스포츠와 디지털 기술, 공간 디자인의 결합에서 찾았다. 몸을 움직여 만든 기록을 디지털로 확인하고 다시 도전하게 만드는 구조에, DM디자인이 색채와 조명, 동선을 활용한 ‘스포츠 아레나’형 공간을 입혔다.
주식회사 텐씨엘(대표 손주희)은 지난 9월 23일 뉴코아 아울렛 강남점 1관 3층에 ‘캘리클럽 반포점’을 열었다.
캘리클럽은 자체 개발한 RFID 기반 ‘CALI TAG’ 시스템을 오프라인 놀이공간에 접목한 브랜드다. 이용 어린이는 스마트 밴드를 착용하고 어트랙션에 참여한 뒤 자신의 점수와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기구를 한 번 이용하고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기록을 확인하고 다시 도전하는 게임의 방식을 신체활동에 접목한 셈이다.
반포점에는 하이점프와 철봉챌린지, 롱점프, 바스킷 챌린지, 슈팅존, 슛챌린지 등 몸을 직접 사용하는 콘텐츠를 확대했다. 클라이밍과 농구형 액티비티, 장애물·챌린지 시설에 점수와 랭킹 등 디지털 요소를 결합해 신체활동과 게임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 ‘예쁜 키즈카페’ 대신 스포츠 아레나
이번 반포점에서 특히 강조한 것은 공간 디자인이다. 공간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맡은 DM디자인은 텐씨엘이 기획한 액티비티를 단순히 한 공간에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파사드부터 사인, 컬러, 조명, 이동 동선과 각 체험존의 분위기까지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연결했다.
외부는 다크 그레이와 블랙을 기본으로 캘리클럽을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와 대형 사인, 수직 라인 조명을 적용했다. 내부에서는 옐로·핑크·블루·퍼플 등 선명한 컬러와 블랙 프레임, 안전 네트, 라인 조명이 어우러지며 ‘CALI SPORTS ARENA’라는 콘셉트를 드러낸다.
특히 조명을 단순히 공간을 밝히는 장치가 아니라 속도감과 이동감을 표현하는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액티비티마다 서로 다른 컬러를 사용하면서도 프레임과 그래픽, 조명의 디자인 언어를 반복해 여러 놀이시설이 하나의 캘리클럽 공간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이는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의 역할이 단순한 ‘시간 보내기’에서 직접 뛰고, 도전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체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캘리클럽 반포점은 아이들에게 익숙한 점수와 기록이라는 디지털 문법을 화면 안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실제 움직임으로 연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들이 활동을 마친 뒤의 공간도 함께 고려했다. 반포점에는 F&B 공간과 별도의 ‘CALI Party Time’ 공간을 마련했다. 스포츠 아레나와 다른 밝은 컬러를 사용해 분위기를 전환하고, 놀이에서 식음·휴식·생일 등 가족 단위의 체류 경험까지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이번 공간 설계의 총괄 디렉팅을 맡은 DM디자인 송상훈 대표는 “입구에서부터 스포츠 아레나, 디지털 액티비티, F&B와 파티 공간까지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 경험이 되도록 공간의 연결성과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끼고 직접 움직이고 도전한 뒤 기록을 확인하며 새로운 놀이를 발견하도록 컬러와 조명, 그래픽, 시설을 통합적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캘리클럽 반포점은 ‘디지털을 줄이는 놀이터’보다 ‘디지털을 이용해 더 움직이게 만드는 놀이터’에 가깝다. 여기에 DM디자인의 공간 설계를 더해 놀이기구를 모아 놓은 키즈카페가 아닌, 아이가 뛰고 기록하고 다시 도전하는 하나의 스포츠 아레나를 구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