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뉴스씬]
[뉴스씬 정민재 기자] 미국의 대중국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2차전지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들의 미국 시장 사업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저장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오후 1시 10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10.57% 오른 5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08% 상승한 42만7500원, SK이노베이션은 5.79% 오른 16만80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강세가 이어졌다. 알멕은 22.59% 오른 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상신이디피와 더블유씨피, 신성에스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2차전지 관련주도 이날 오전 동반 상승했다.
이번 상승의 배경으로는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공급망 견제와 ESS 시장 확대 기대가 꼽힌다.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미국의 규제와 관세 부담, 엄격한 지분 심사 등으로 중국 ESS 기업들이 미국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전해지면서 미국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입지가 좁아질 경우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그 공백을 일부 메울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실제 철수 범위와 국내 업체들의 수주 확대 여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ESS 수요도 확대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도 국내 배터리 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며,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특성이 있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이러한 변동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북미를 중심으로 ESS 신규 설치가 2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입 기회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이 지속될 경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중장기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중국산 배터리 조달을 제한하는 산업가속화법(IAA)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재편이 국내 업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책 수혜 기대와 실적 개선은 구분해야
다만 중국 기업들의 사업 축소 가능성이 곧바로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수혜 규모는 현지 생산능력, 가격 경쟁력, 신규 수주, 가동률 및 수익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내 2차전지 업계가 미국 시장의 공급망 재편과 AI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를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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