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식화하고,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외교부는 제6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속기구회의(SB64)가 열리고 있는 독일 본에서 10일(현지시간), ‘제1차 한-키르기스스탄 기후변화 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위는 지난 2024년 12월 서명 후 2025년 5월 발효된 ‘대한민국 정부와 키르기즈 공화국 정부 간의 기후변화 협력에 관한 기본협정’에 따라 열린 첫 번째 회의다. 양국 정부 및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 관련 공공기관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석해 향후 협력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논의했다.
양측 수석대표인 견종호 외교부 기후변화대사와 디나라 케멜로바(Dinara Kemelova) 키르기즈 산악대사는 파리협정 제6.2조를 기반으로 한 양국의 협력이 단순한 탄소 감축을 넘어, 양국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사업 유치국인 키르기스스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 간 국제감축 사업 이행을 위한 ‘세부절차규칙’과 ‘공동위 운영규정(TOR)’이 최종 채택되었다. 이는 우리나라가 11개국과 체결한 기후변화 협력 기본협정 중 몽골에 이어 두 번째로 세부절차규칙까지 마련된 사례로, 향후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는 결정적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양국은 소수력 및 태양광 발전 등 키르기스스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나아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1차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시적인 사업 승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우리 정부는 파리협정 제6.2조 이행을 위한 환경건전성 기준을 제시하고, 개발도상국의 기후 대응 역량 강화를 돕는 ‘한국형 레디니스(Readiness) 프로그램’을 소개해 현지의 큰 관심을 받았다.
키르기스스탄 측은 국토의 90% 이상이 산악 지형인 자국의 특수성을 언급하며, 한국과의 산악 분야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양국은 기후변화 협상 내 ‘산악 문제’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 2027년 예정된 ‘글로벌 산악 정상회의’ 등 국제 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제탄소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공동위는 양국의 기후행동 의지를 확인하는 소중한 계기였다”며, “투명하고 건전한 탄소시장 발전을 위해 양국이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외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