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지키는 ‘119안심콜’…응급·화재 상황에 활용, 가입 확대 필요

병력·복용약·보호자 연락처 사전 등록…의사소통 어려운 위급 상황서 신속 대응

보호자 대리 등록 가능…고령자·만성질환자·임산부 등 활용도 높아

응급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환자의 병력과 복용약 등 주요 정보를 119에 미리 등록하는 ‘119안심콜 서비스’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19안심콜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고자의 사전 등록 정보를 119상황실과 출동 구급대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환자가 의식을 잃거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기저질환과 복용약, 보호자 연락처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초기 대응과 병원 이송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 응급현장에서도 안심콜 등록 정보가 활용되고 있다.

 

울산에서는 고혈압 등 평소 질환을 갖고 있던 60대 시민이 갑작스러운 턱 떨림 증상으로 119에 신고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증상이 심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미리 등록된 정보를 통해 신고자의 신원과 주소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고, 구급대가 신고 후 약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병원 이송을 지원했다.

 

본인이 직접 등록하기 어려운 경우 가족이나 보호자, 간호인 등 대리인을 통한 가입도 가능하다. 인터넷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 자녀나 주변 보호자가 대신 등록해 두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119안심콜은 고령자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자와 임산부 등 평소 건강정보가 응급처치 과정에서 중요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임신 관련 위험 병력이 사전에 등록된 경우 출동 전부터 구급대가 관련 정보를 확인해 환자 상태를 예측하고 필요한 대응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당뇨나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 역시 응급상황에서 사전 정보의 활용 가치가 크다.

 

서비스 활용 범위는 구급 상황에만 그치지 않는다.

 

거주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해당 주소에 등록된 이용자 정보를 상황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등록자를 대상으로 대피 안내가 이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한 번의 정보 등록으로 응급환자 대응과 화재 상황에서의 안전 확보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제도 시행 기간과 비교해 실제 가입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119안심콜은 2008년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울산의 경우 최근 기준 가입자가 약 1만5천80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가입률이 1%대에 머물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가입 비율이 높지 않아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지도 개선과 가입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온라인 가입 과정 자체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나 휴일을 활용해 부모와 자녀의 정보를 함께 확인하고 등록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119안심콜에는 기본 인적사항과 병력, 복용 중인 약물, 거동 여부, 보호자 연락처 등 응급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등록자가 119에 신고하면 관련 정보가 상황실에서 확인되고 출동 구급대에도 전달돼 현장 도착 전부터 환자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응급 신고가 접수된 사실을 등록된 보호자에게 알리는 기능도 있어 혼자 거주하는 고령자나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시민들에게도 활용도가 높다.

 

소방당국은 응급상황은 연령이나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자신의 건강정보를 정확하게 등록하고, 질환이나 복용약이 변경될 경우 정보를 최신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몇 분의 차이가 환자의 예후를 좌우할 수 있는 응급현장에서 의료·건강정보를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119안심콜은 가장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생활 속 안전장치 중 하나로 평가된다.

작성 2026.09.15 08:32 수정 2026.09.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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