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전문가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이 최근 신간을 통해 현재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다섯 가지 주요 변수로 구분해 분석했다. 이 책은 지정학적 분쟁, K자 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교체, 인공지능(AI) 혁명, 그리고 달러의 국제적 위상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첫 번째 변수인 지정학적 분쟁에서는 전쟁의 종결 시점보다 이후 무역과 공급망 구조의 변화가 더 중요한 투자 판단 요소로 제시됐다. 저자는 저유가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며, 전쟁이 끝난 뒤 글로벌 경제가 맞이할 새로운 환경을 전망했다.
두 번째로는 ‘K자 경제’로 대표되는 자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다뤘다. 부동산 시장과 실물경제 간 괴리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과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 그리고 정부의 재정 정책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점을 짚었다. 이런 복합적 요인이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주의할 점을 함께 설명했다.
세 번째 변수는 미국 정치권과 중앙은행 사이의 동향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재등장 가능성과 신임 연준 의장 케빈 워시의 정책 방향에 대한 전망이 담겼다. 워시 의장이 기대만큼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우며, 금리 인하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고착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네 번째는 AI 혁명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다. AI가 생산성 향상과 함께 성장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조건과 한계를 네 가지 국면으로 세밀하게 나눠 분석했다. AI 기술이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 여러 도전 과제를 안고 있음을 균형 있게 다뤘다.
마지막으로 달러의 국제적 위상 변화가 다뤄졌다. ‘셀 아메리카’라는 달러 약세론과 미국의 예외주의론을 비교하며, 미국이 여전히 압도적인 무역 적자국이자 국채의 주요 투자처라는 점에서 단기간 내 달러 위상이 크게 흔들리기 어렵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책은 단순히 거시경제 변화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러한 변화가 개인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투자 전략을 ‘족대’와 ‘어항’에 비유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뉴스에 즉각 반응하기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여러 분야에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이 책은 현재와 미래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거시적 시각을 제공하며, 복잡한 경제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투자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